티스토리 뷰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중국 충칭 임시정부를 방문했다가 논란을 불러 일으킨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대일민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방명록에 ‘대일민국’이라고 썼다는 것인데, 나경원 원내대표 측에서는 “대한민국이라고 쓰는 과정에서 ‘한’이라는 글자를 흘려쓴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1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작성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명록’이 공개됐습니다. 방명록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열정의 정신을 이어받아 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방명록은 때아닌 ‘대일민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강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에서 ‘한’이라는 글자가 ‘일’로 보여 마치 ‘대일민국’으로 보인다는 것인데요.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대일민국 논란이 일파만파 번져가는 양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 원내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한 법적조치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강한 대한민국) 바로 밑에도 대한민국이라 쓰여 있고, ‘한’이라는 글자를 쓸 때 필체가 약간 그렇다. 한으로 썼는데 일로 보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며 “한이라고 쓴건데 흘려쓰다보니 그런가보다. 밑에도 보면 다른 ‘한’자도 그렇게 쓰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6일에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원내대표는 “우리 일본이 7월에 (수출규제를) 이야기한 다음 한달동안 청와대나 정부에서 나온 것은 죽창과 추경, 지소미아 파기 이런 이야기밖에 없었다”고 말했는데 ‘우리 일본’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편집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와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방명록 사진이 확산되며 '아무리 봐도 대일민국이다' '일본 국회의원 아닌가" 등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과거 'ㅎ' 필체가 담긴 사진도 재조명되며 주장이 더욱 확산됐습니다. 나 원내대표 페이스북에도 "대일민국 대단하다" "일본 생각만 하고 사는가" "아무도 봐도 '일'로 보인다"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